2022 ANNU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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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ANCE &
ORGANIZATION

CEO 메시지

안녕하십니까?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진승호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컸습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고, 미 중앙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역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아래, 대표적인 전통투자 자산인 주식과 채권 지수가 동시에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겪어보지 못한 이례적 상황으로, ‘분산투자’라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 원칙마저 무너뜨렸습니다.

미국 월가(街) 구루로 평가받는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투자 환경을 수십 년 만의 “상전벽해(Sea Change)”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40년 간 혹은 짧게는 금융위기 이후 13년 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뜻입니다.

KIC는 어려운 세계 경제 · 금융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블랙 스완’의 상황에도 견딜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거시경제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 프로세스를 재점검했습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국부펀드로서 눈 앞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시계를 가지고 투자 역량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우수 투자기관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DESIGNING A RESILIENT PORTFOLIO

장기투자 기관으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KIC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투자의 기본으로 인정되어 온 주식ㆍ채권의 분산투자 효과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KIC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전략을 발굴하고,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산군을 다변화해 시장 변동성에 부침이 적은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기준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 비중은 22.8%로, 한 해 전 17.5%보다 크게 확대 되었습니다. KIC는 2009년 처음 대체자산 투자를 시작하여, 장기투자의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확보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도 낮추고 있습니다.

직접투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KIC는 지난해 북미 최대 사모채권(Private Debt) 운용사 중 하나인 골럽 캐피탈(Golub Capital)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채권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주목하고,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주주가 됨으로써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021년 설립한 샌프란시스코사무소는 세계 기술 혁신의 심장인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발빠르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KIC의 벤처투자 프로그램인 KIC Venture Growth(KVG) 펀드는 기업의 초기 성장 단계에 투자하여, 성장 잠재력이 높은 투자 기회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KIC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A TRULY SUSTAINABLE INVESTOR

책임투자 강화를 위한 주요 노력과 성과는 무엇인가요?

국부펀드 KIC가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당연한 책임입니다.

KIC는 각 투자 방식과 자산군의 특성에 적합한 책임투자 접근법을 마련하고 이를 모든 자산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책임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책임투자 협의체인 UN PRI(Principle for Responsible Investment)에 가입하여, KIC가 앞으로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책임투자 기관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기후 공시에 관한 글로벌 표준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권고안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기후 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했으며, KIC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과 기후 위험 수준이 모두 벤치마크 대비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분석 결과는 지속가능투자보고서에 투명하게 공시하였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외부에서도 KIC의 책임투자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부펀드 리서치 기관인 Global Sovereign Wealth Fund의 2022년 GSR(Governance, Sustainability, Resilience) 평가에서, KIC는 100개 국부펀드 중 10위에 올랐습니다.

BUILDING CONFIDENCE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떤 시장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KIC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입니다.

‘인재 전쟁’이라고 할 만큼,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금융기관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KIC 직원 한 명 한 명이 탁월한 투자 전문성을 갖춘다면, 뛰어난 투자 성과는 자연히 뒤따라올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KIC는 2022년 한 해 동안 6차례에 걸친 경력직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했으며, 직원의 해외 연수 기회를 넓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운용사와 협력해 해외투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가 KIC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원칙 아래 보상체계 개편안도 마련했습니다.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경험과 교육 기회의 제공, 그리고 성과에 따른 적합한 보상은 KIC가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A TRUSTED PARTNER

국부펀드 KIC의 성장이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KIC는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2곳에 새로 해외 주식 운용을 위탁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 규모를 확대하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여,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국부펀드로서 KIC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용 노하우를 국내 금융 시장에 전파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KIC는 지난해 4월 국제금융 아카데미를 출범했습니다. 해외투자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노력 중인 국내 기관 투자자에 시의성 있고 실효성 있는 해외 투자 관련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KIC의 해외 지사 역시 국내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수 투자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 진출한 대한민국 공공 및 민간 투자기관에 투자 정보를 공유, 각 지역에서 투자 전문성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전벽해’로 정의될 만큼 급변하는 현재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KIC는 2005년 설립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정받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KIC가 바라보는 장기투자 시계는 1년 후가 아닌, 앞으로 10년, 나아가 다음 세대의 시간입니다.

KIC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국부펀드로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ceo 싸인
진 승 호
한국투자공사 이사회 의장 / 사장